연말 IPO 대어는 어디…SFC 등판·무신사 심사에 쏠린 눈

주식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2일, PM 07:32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연말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어들의 등판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기업 에스에프씨(SFC)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공모에 나서지만, 무신사와 소노인터내셔널은 세무조사에 따른 심사 장기화 등으로 상장 일정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올해 중소형 기업 중심으로 공모가 이어진 가운데 대형 기업의 상장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스에프씨는 지난 15일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19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총 500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3만1600~3만6100원으로, 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7313억원이다. 정정 요구가 없다면 오는 11월 10일 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한다. 같은달 9~13일 기관 수요예측과 18~19일 일반청약을 거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연말 IPO 대어는 어디…SFC 등판·무신사 심사에 쏠린 눈
공모 몸값은 당초 시장에서 거론됐던 1조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비교기업 8개사의 평균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배수 13.39배를 적용해 주당 평가가액을 4만6210원으로 산출한 뒤 21.88~31.62% 할인을 적용했다. OLED 청색 발광 소재를 주력으로 하는 에스에프씨는 공모자금을 생산설비 증설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최근 실적 개선을 반영해 기업가치를 산정한 만큼 향후 이익 증가세의 지속 여부가 공모 과정의 관전 포인트다.

올해 공모주 최대어로 꼽혔던 패션 플랫폼 무신사 상장 시점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무신사는 지난 9월 7일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시장에서는 8조~10조원의 기업가치가 거론된 바 있다. 상장 시점은 국세청 비정기 특별세무조사 대상이 되면서 해를 넘기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019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 6월 예비심사를 청구하며 IPO ‘삼수’에 나선 호텔·리조트 운영사 소노인터내셔널 역시 당초 연내 상장 기대를 모았지만 특별세무조사 대상이 되면서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남은 연내 공모 일정을 고려하면 에스에프씨가 케이뱅크에 이어 올해 두 번째이자 마지막 코스피 IPO 상장사가 될 가능성도 있다.

대형 공모의 성사 여부는 IPO 시장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장한 엠에스바이오까지 올해 신규 공모 상장기업(스팩 제외)은 37곳, 공모금액은 1조9176억원이다. 이 중 공모금액이 1000억원을 넘긴 곳은 케이뱅크(279570)(4980억원)와 채비(0011T0)(1110억원), 엘리스(0158S0)그룹(2010억원) 등 세 곳뿐이다. 하반기 상장기업은 20곳으로 상반기 17곳을 넘어섰지만 공모금액은 7848억원으로 상반기 1조1328억원에 못 미쳤다.

상장 이후 주가 부진으로 식은 투자심리를 되살릴지도 관심사다. 올해 코스닥 상장기업 36곳 중 지난 21일 종가 기준 공모가를 밑돈 기업은 31곳으로 86.1%에 달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종가 수익률은 평균 93.65%였지만 전날 종가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33.44% 수준이다.

최근 조 단위 몸값으로 상장한 엘리스그룹도 공모시장의 기대를 주가 상승으로 이어가지는 못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약 1조54억원으로 증시에 입성한 엘리스그룹은 일반청약에서 10조2599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그러나 지난 20일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32.04% 하락 마감했고 이튿날 상한가에도 공모가 대비로는 11.71% 낮은 수준에 거래를 마쳤다.

연말까지 공모를 이어갈 후보군은 쌓여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예비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기업은 28곳이며, 승인을 받고 공모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거나 준비 중인 기업은 37곳이다. 10조원 안팎의 몸값이 거론되는 뷰티 기업 구다이글로벌도 오는 11월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IPO 시장은 대어급 IPO 기업이 없었고, 상장 기업 수, 공모금액 등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하며 부진했으나 4분기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9월 말 기준 심사 청구한 기업에는 에이스엔지니어링, 무신사, 소노인터내셔널, 범한메카텍 등 중·대어급 기업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0월 IPO 시장의 예상 시가총액은 2조2000억~2조7000억원 수준으로 역대 동월 상장 평균 시가총액 1조6000억원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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