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폭락에 한 달 새 1100조 증발…SK·HD현대 직격탄

주식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5일, PM 03:17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코스피가 이달 들어 급락하면서 국내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1100조원 넘게 증발했다. 인공지능(AI) 밸류체인 수익성 우려와 조선주 고점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SK·HD현대·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 LG그룹과 포스코그룹은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작았다.

(사진=챗GPT)
(사진=챗GPT)
2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국내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은 약 3371조441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4472조 5308억원과 비교해 약 1101조원 감소했다. 코스피가 이달 들어 18.8% 하락하면서 10대 그룹 모두 시가총액이 줄었다.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SK그룹이다. SK그룹 시가총액은 지난달 말 약 1563조원에서 이달 1093조원으로 30.1% 줄었다. 그룹 내 시가총액 비중이 큰 SK하이닉스(000660)와 SK스퀘어(402340)가 AI 밸류체인 수익성 우려에 급락한 영향이다. 이달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 주가는 각각 28.1%, 32% 하락했으며 시가총액은 각각 365조원, 48조원 감소했다.

HD현대그룹은 시가총액이 지난달 말 약 128조원에서 이달 95조원으로 25.6% 줄어 감소율이 두 번째로 컸다. 조선주를 중심으로 업황 고점 통과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HD현대(267250) 시가총액은 약 16조원에서 11조원으로 32% 감소했고, HD현대중공업(329180)도 약 46조원에서 32조원으로 30% 줄었다.

삼성그룹 시가총액은 약 2161조원에서 1636조원으로 24.3% 감소했다. 반도체주 부진 속 삼성전자(005930) 시가총액이 약 1570조원에서 1260조원으로 19.6% 줄어든 영향이 컸다.

한화그룹은 시가총액이 약 120조원에서 97조원으로 19.3% 감소했다. 한화엔진(082740) 시가총액은 약 4조1000억원에서 2조7000억원으로 34.2% 줄었고, 한화오션(042660)은 약 24조원에서 17조원으로 30% 감소했다. 그룹 내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도 시가총액이 약 52조원에서 41조원으로 21.4% 줄었다. 수출주 전반의 주가 약세와 조선·방산주 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LG그룹과 포스코그룹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LG그룹 시가총액은 약 190조원에서 180조원으로 5.3% 감소하는 데 그쳤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주가가 이달 들어 7.3% 상승한 영향이다.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 기대가 투자심리를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그룹 시가총액은 약 540조원에서 505조원으로 6.4% 줄었다. 이 밖에 GS그룹은 약 19조원에서 16조원으로 13% 감소했고, 신세계그룹은 약 6조원에서 5조3000억원으로 12% 줄었다. 현대차그룹은 약 215조원에서 182조원으로 15% 감소했으며 롯데그룹은 약 17조원에서 16조원으로 4.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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