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늘고 매출도 뛰었는데”…에스티팜 목표가 깎인 이유

주식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8일, AM 08:48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유안타증권이 에스티팜에 대해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원료의약품(API) 상업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수주 기반을 확대하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규 수주에 항체-올리고 접합체(AOC) 프로젝트가 포함되는 등 사업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8만원으로 하향했다.

(자료=유안타증권)
(자료=유안타증권)
28일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에스티팜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9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영업이익은 157억원으로 6.6% 늘었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제네릭 API 등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품목의 매출 비중 확대가 영업이익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16.1%를 기록했다.

핵심 사업인 올리고 API는 상업화 프로젝트와 임상 프로젝트의 실적이 엇갈렸다. 상업화 프로젝트 매출은 4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했지만, 임상 프로젝트 매출은 193억원으로 44.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리고 API 전체 매출은 6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다만 수주 잔고에서 상업화 프로젝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상업화 프로젝트 중심의 매출 구조가 이어지면서 향후 분기 실적 변동성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신규 수주도 이어졌다. 에스티팜은 3분기 올리고 API 관련 신규 계약 4건을 체결했으며, 이 가운데 AOC 프로젝트도 포함됐다. 올해 누적 올리고 관련 수주 계약은 12건이다. AOC는 짧은 간섭 RNA(siRNA)나 ASO 등 올리고 기반 치료제에 항체를 결합한 방식으로, 기존 올리고 치료제의 표적 장기 전달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차세대 치료 모달리티로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사이언스(Avidity Biosciences)와 테라뷰틱스(Dyne Therapeutics) 등은 트랜스페린 수용체(TfR) 항체에 siRNA 또는 ASO를 결합한 AOC를 통해 근육 질환 분야에서 임상적 유효성을 확인했다. 에스티팜의 이번 수주는 올리고 API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접합체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의미가 있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관련 수주도 2건 확보했다. 이에 따라 9월 말 기준 수주 잔고는 3억 2500만달러로 2분기 말 2억 9600만달러보다 증가했다. 수주 잔고 중 상업화 프로젝트 비중은 77%에 달했다. 상업화 단계 프로젝트가 수주 잔고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향후 매출 기반의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 연구원은 “상업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수주 잔고 확대와 AOC 등 신규 모달리티로의 사업 확장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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