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고객 정보 유출 없어”…금투업권 해킹 잇따라(종합)

주식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8일, AM 10:46

[이데일리 김경은 김윤정 기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 잇따라 해킹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주요 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털 등을 중심으로 불거졌던 해킹사고가 증권·운용업권까지 번지면서 금융투자업계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진=연합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진=연합뉴스)
28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해킹 사고가 발생해 구체적인 침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현재까지 고객 개인정보 유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일부 웹 시스템에서 외부 인터넷주소(IP)의 비정상적인 접근 정황을 포착했다. 다만 서버나 데이터베이스에 직접 침투한 흔적은 확인되지 않으며 고객 정보 접근이나 금전적인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시스템은 개인 고객 대상 서비스가 아니어서 일반 고객(투자자) 정보는 해당되지 않는다”며 “(이번 접근은) 외부에서 정상 권한 없이 자료를 열람한 사례로 악성코드 감염이나 서비스 중단은 없었다”고 말했다.

유출 범위에 대해서는 “일부 업무용 시스템을 이용하는 정보”라며 “주민등록번호·여권번호·운전면허번호·외국인등록번호 등 고유식별정보와 민감정보, 개인신용정보 유출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홈페이지를 포함한 주요 시스템과 서비스는 영향 없이 정상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외부 접근 정황을 확인한 즉시 관련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했다. 또한 관련 법령에 따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 침해사고를 보고했다. 현재 외부 보안 전문기관과 함께 사고 원인과 영향 범위를 정밀 조사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사고인지 즉시 해당 취약점에 대한 보안 조치를 완료했다”며 “이번 사고의 원인을 외부 보안 전문기관과 면밀히 분석해 향후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대신증권에서도 고객 3만8490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17일 대신증권 투자일임 비대면 증권계좌개설 연계서버에 대한 해커의 비정상적인 접근징후가 포착됐다. 이후 현재까지 총 3만8490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증권은 외부의 이상접근을 감지한 직후 공격에 사용된 IP와 우회접속 IP를 즉시 차단하는 등 긴급 대응조치를 실시했다. 규제당국에 해당 사실을 즉시 신고하고 금융보안원과 함께 침해범위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유출로 인해 고객에게 2차 피해가 발생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진승욱 대신증권 대표이사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깊이 사과드리고, 고객보호와 재발방지에 필요한 조치를 책임 있게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빗썸에서는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 시스템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됐다. 구체적인 유출 정보의 종류·규모 등은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빗썸 관계자는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 시스템에서 외부 비인가자의 비정상적인 접근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한국인터넷진흥원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원 정보 포함 가능성을 포함해 정확한 범위를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잇따라 해킹 사고가 발생하면서 금융당국도 정보기술(IT) 보안 강화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서 “어제는 주요 금투사 쪽에서 전반적으로 지금 해킹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금융회사 스스로 IT 자산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보안 취약점을 능동적으로 찾아내 제거하는 자율 방어 체계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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