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예정된 3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기존 리테일 사업의 실적 흐름과 함께 신규 조달 수단인 발행어음의 안착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키움증권은 아직 사업 초기인 만큼 새로운 투자영역을 확대하기보다 안정적인 운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입장이다.
반기보고서상 6월 말 전체 발행어음 잔고는 1조8160억원으로 지난해 말 3337억원의 약 5.4배로 증가했다. 개인잔고는 1101억원에서 5322억원으로, 법인잔고는 2236억원에서 1조2837억원으로 늘었다. 상반기 말 법인자금이 전체의 70.7%를 차지해 개인뿐 아니라 법인 대상 조달 기반도 확대됐다.
하반기에도 개인잔고 증가가 이어졌다. 지난달 29일 기준 개인 발행어음 잔고는 6596억원으로 올해 1월 2일 1209억원보다 약 5.5배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1인당 평균 잔고도 6286만원에서 9468만원으로 51% 늘었다. 중장년층의 목돈 운용 수요가 유입되는 가운데 2030세대의 잔고 비중도 7.6%에서 10.5%로 높아졌다.
키움증권은 온라인 판매에 따른 비용 경쟁력을 초기 자금 유치의 배경으로 꼽았다. 영업점 없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영웅문’을 중심으로 판매하면서 고정비를 낮추고, 이를 경쟁력 있는 금리로 연결했다는 설명이다. 기존 주식 거래 고객에게 여유자금 운용 상품을 제공하면서 금융상품 판매 기반을 넓히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 단기 금융상품이다. 고객에게 약정한 이자를 지급하고 조달한 자금을 운용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주식 거래를 중개하고 수수료를 받는 데서 나아가 기업에 직접 자금을 공급할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
키움증권의 기존 실적은 여전히 리테일 부문이 주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리테일 부문 영업이익은 895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인 8801억원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 4234억원과 비교해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748억원, 당기순이익은 3821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6.1%, 18.5%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2476억원, 1조807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1.0%, 62.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 대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발행어음은 중장기 수익 기반을 넓힐 수단으로 주목된다. 운용마진 확보와 기업 고객과의 거래 확대가 실질적인 수익 다각화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하반기에도 시장성 자산 70~80%, 비시장성 자산 20~30%라는 기존 운용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현금성 자산과 크레딧 자산 등은 금리 상승 효과가 빠르게 반영되는 만큼 만기 도래에 맞춰 유동성을 관리하고, 기업대출·사모사채·모험자본 출자·부동산 등 비시장성 자산을 발굴해 추가 수익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두 자산군의 비중도 유연하게 조정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