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해킹 ‘도미노’…점검 20일 만에 또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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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8일, PM 05:47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금융권 보안망이 해킹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뚫리고 있다. 은행권에 이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가상자산 거래소까지 공격 대상이 되면서 고객 정보 유출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이 정한 보안점검 종료 기한으로부터 불과 20일 만에 추가 사고가 드러나면서 기존 보안 체계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등 3곳에서 해킹 사고가 확인됐다. 이달 14일 기준 16개 금융사에서 약 10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데 이어 증권과 자산운용업계에서도 처음으로 해킹 피해 사례가 나왔다. 금융당국은 앞선 해킹 사태 이후 금융권 약 500개사를 대상으로 긴급 보안점검을 지시하고 지난 8일까지 점검을 마치도록 했다. 점검 완료 기한으로부터 불과 20일 만에 추가 사고가 확인된 셈이다.

대신증권에서는 고객 3만8490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빗썸에서도 사내 업무용 시스템을 통한 외부의 비정상적인 접근 정황이 확인됐다. 미래에셋운용의 경우 고객정보 유출이나 금전적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빗썸은 구체적인 유출 정황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금융권에서 해킹 사고가 잇따르면서 이번 사태는 금융당국 차원의 대응을 넘어 범정부 차원의 보안 현안으로 떠올랐다. 청와대는 이날 송기호 국가안보실 2차장 주재로 ‘금융권 연쇄 해킹 대응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사고 현황과 조치 상황을 점검했다. 유출정보를 악용한 스미싱·보이스피싱 등 2차 피해 방지 대책도 논의했다.

송기호 차장은 “금융 분야 해킹은 국민의 재산과 금융 신뢰에 직결되는 만큼 신속한 대응과 2차 피해 차단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특히 중소 금융회사 등 보안 여력이 부족한 곳이 보안 사각지대가 되지 않도록 보안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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