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저가 매수 찬스 왔습니다"…320만닉스 막차 타려면

주식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3일, AM 07:55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3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내년에도 실적 전망치 상향이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 32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 고도화가 전망되는 만큼 현재 주가 수준에서 적극적인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고영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를 앞두고 현재 수준의 가격 매력도는 연말까지가 마지막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시금 적극적인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올해 4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30% 증가한 136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35% 늘어난 112조1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은 82%에 달해 분기 기준 최고치를 다시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가파른 메모리 가격 상승세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부족한 상황에서 구매자 간 경쟁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4분기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18%, 낸드플래시 가격은 1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 연구원은 “장기공급계약(LTA) 출하 및 매출 비중은 올해 말까지 40%, 내년에는 50% 수준으로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요 대비 공급이 월등히 부족한 상황에서 구매자들의 경쟁적 가격 인상 수혜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내년에는 실적 개선세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027년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을 올해 대비 66% 증가한 619조원, 영업이익을 73% 늘어난 507조8000억원으로 추정했다. 환율 가정치를 기존보다 낮췄음에도 메모리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에 힘입어 이익 전망치가 종전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는 범용 메모리, 하반기에는 HBM이 실적 전망치 상향을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 상반기에는 서버 고객사를 중심으로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물량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에는 차세대 HBM 제품 비중 확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SK하이닉스의 HBM 평균판매가격은 올해 2분기 2% 하락한 뒤 3분기에는 29%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 3분기부터 HBM4 출하 비중이 본격적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고 연구원은 “올해 3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이 예상치를 웃돈 데에는 범용 메모리보다 HBM의 기여도가 더 컸다”며 “내년 2~3분기에는 차세대 HBM4E 제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가격 상승 기울기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 320만원은 2027년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PS) 95만3770원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3.31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메모리 업황이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했던 2017년의 밸류에이션과 내년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 79.1%를 반영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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