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증권, 3분기 영업익 157억…브로커리지 의존은 숙제

주식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3일, PM 05:25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카카오페이증권이 올해 3분기 1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주식 거래액과 예탁자산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투자 고객 기반을 확대했지만 국내외 주식 거래 둔화와 환율 변동성 등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거래 규모 성장에 비해 이익 증가 폭이 제한적인 가운데 브로커리지 중심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 7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가 경영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카카오페이증권)
지난 7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가 경영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카카오페이증권)
3일 카카오페이증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다. 매출액은 746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국내외 주식 거래 둔화와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환거래 및 파생상품 관련 매출 반영분은 마이너스(-) 59억원을 기록했다. 환율 변동성이 증권 사업 실적에 영향을 미친 가운데 거래 환경 변화에 따른 수익 변동성도 확인됐다.

주식 거래 규모는 큰 폭으로 성장했다. 3분기 주식 거래액은 81조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 주식 거래 건수도 2억 3500만건으로 67% 늘었다. 월간 주식 거래 고객은 16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고객 자산도 확대됐다. 9월 말 기준 예탁자산은 19조 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순유입금은 1조 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늘었으며 올해 누적 순유입금은 10조 4000억원으로 320% 증가했다. 연금저축 누적 계좌는 60만개를 달성했다.

다만 예탁자산 증가가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평가액 확대보다는 고객 자금 유입에 힘입은 결과라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예탁자산 증가분의 상당 부분이 순유입금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고객의 신규 자금 유입이 자산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의미다.

반면 예탁자산은 2분기 말 21조 1000억원에서 3분기 말 19조 3000억원으로 약 6% 감소했다. 3분기 주식과 펀드 등 투자자산의 평가액이 하락한 영향이다. 3분기 순유입금 역시 1조 8000억원으로 2분기 3조원대보다 줄었다. 시장 조정 국면에서 자산 규모와 신규 자금 유입이 함께 둔화한 셈이다.

수익구조 다변화도 과제로 남아 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페이증권의 수익 대부분이 브로커리지와 외화 관련 서비스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펀드 판매 등 다른 서비스가 차지하는 이익 기여도는 아직 크지 않다는 취지다. 주식 거래 활성화가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는 구조인 만큼 시장 거래가 위축되면 이익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금융상품과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기존 연금 상품에 더해 투자자문과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상품을 추가해 고객 자산을 확보하고 수익원을 다변화한다는 구상이다. 주식 거래 수수료와 외화 관련 서비스에 집중된 수익구조를 장기 투자와 자산관리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업공개(IPO) 사업도 신규 성장 동력으로 추진한다. 지난 7월 확보한 투자매매업과 투자중개업 인가를 바탕으로 단기적으로는 IPO 인수단 참여와 공동주관 청약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 기술기업 투자 네트워크와 고객 기반을 활용해 기술기업의 상장 과정에도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외부 채널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연계 등 고객 접점 확대도 추진한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3분기에는 대외 변동성 속에서도 투자 실수요자 기반이 꾸준히 넓어지고 연금 등으로 상품 라인업이 다양해지면서 회사의 기초체력은 한층 탄탄해졌다고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용자 경험 혁신과 상품 다변화를 통해 시장 환경에 따라 탄력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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