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공모주 청약에서 수천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했던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며 공모가 아래로 내려앉았다.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확인한 높은 관심이 상장 후 주가를 지탱하지는 못한 것이다. 새내기주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AI 기업들도 공모 당시 내세운 성장 기대를 실제 사업 성과로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주요 AI 기업 9곳 가운데 7곳의 주가가 이날 종가 기준 공모가를 밑돌았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AI 인프라 관리·운영 소프트웨어 기업 래블업도 공모가 1만9000원 대비 25.16% 내린 1만4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래블업은 장중 공모가 대비 49.21% 오른 2만835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하락 전환해 공모가보다 25.16% 낮은 1만4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 흥행과 상장 후 주가 사이 간극이 두드러진 곳은 마키나락스(477850)와 매드업(0039P0)이다. 마키나락스는 지난 5월 일반청약에서 280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약 13조8722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도 1196.1대 1에 달해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인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5월 20일 상장 첫날에는 공모가보다 300% 오른 6만원에 마감해 ‘따따블(공모가의 4배)’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날 종가는 1만3960원으로 공모가보다 6.93%, 첫날 종가보다 76.73% 낮아졌다. 첫날 종가에 매수해 보유했다면 투자금의 4분의 3 이상을 잃은 셈이다.
AI 마케팅 기업 매드업도 지난 6월 일반청약에서 당시 올해 최고인 3304.8대 1의 경쟁률과 약 6조6000억원의 증거금을 기록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1396.3대 1의 경쟁률로 공모가를 밴드 상단인 8000원으로 정했지만, 이날 종가는 5870원에 그쳤다. 공모가 대비 26.63%, 7월 1일 상장 첫날 종가인 1만80원 대비 41.77% 하락했다.
네오사피엔스(0161M0)는 기관과 개인의 평가가 엇갈렸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219.6대 1로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보다 낮은 1만원으로 정했지만, 일반청약에서는 1047.8대 1의 경쟁률로 약 2조6000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9월 21일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243% 오른 3만4300원에 마감했던 주가는 이날 6250원까지 내려왔다. 공모가 대비 37.50%, 첫날 종가 대비 81.78% 하락한 수준이다.
다만 모든 AI 기업이 공모 과정부터 흥행한 것은 아니다. 스트라드비젼(475040)은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381.3대 1이었고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인 1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일반청약 경쟁률도 45.8대 1에 그쳤다. 이날 종가는 2190원으로 공모가보다 81.75% 낮았다.
니어스랩(417030)은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인 4만1200원으로 정하고 일반청약에서 약 5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이날 종가는 1만4720원으로 공모가 대비 64.27% 하락했다. 엘리스(0158S0)도 공모가 9만500원보다 37.02% 낮은 5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인텔리빅스(420610)는 이날 종가가 2만2300원으로 공모가 9000원을 147.78% 웃돌았다. 빅웨이브로보틱스(0035S0)도 1만8210원으로 공모가 1만8000원보다 1.17% 높았다. 다만 상장 첫날 종가와 비교하면 각각 28.06%, 39.10% 하락해 초기 상승폭은 줄었다.
공모주 전반에서 상장 초기 집중됐던 매수세가 지속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 전반의 유동성 위축으로 신규 기업들에 대한 후속 매수세는 약화되고, 개별 기업의 부진한 성과는 중장기 투자 심리를 다시 위축시키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닥 중소형주로 수급이 다시 확산되어야 신규 상장 종목들 역시 상장 이후 중장기로 안정적인 후속 수급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짚었다.
AI 업종의 수익성 검증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월부터 AI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반복적으로 노출이 되면서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매번 실적시즌 때마다 수익성을 증명해야 한다는 부담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주요 AI 기업 9곳 가운데 7곳의 주가가 이날 종가 기준 공모가를 밑돌았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AI 인프라 관리·운영 소프트웨어 기업 래블업도 공모가 1만9000원 대비 25.16% 내린 1만4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래블업은 장중 공모가 대비 49.21% 오른 2만835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하락 전환해 공모가보다 25.16% 낮은 1만4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주가는 3일 종가 기준.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5월 20일 상장 첫날에는 공모가보다 300% 오른 6만원에 마감해 ‘따따블(공모가의 4배)’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날 종가는 1만3960원으로 공모가보다 6.93%, 첫날 종가보다 76.73% 낮아졌다. 첫날 종가에 매수해 보유했다면 투자금의 4분의 3 이상을 잃은 셈이다.
AI 마케팅 기업 매드업도 지난 6월 일반청약에서 당시 올해 최고인 3304.8대 1의 경쟁률과 약 6조6000억원의 증거금을 기록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1396.3대 1의 경쟁률로 공모가를 밴드 상단인 8000원으로 정했지만, 이날 종가는 5870원에 그쳤다. 공모가 대비 26.63%, 7월 1일 상장 첫날 종가인 1만80원 대비 41.77% 하락했다.
네오사피엔스(0161M0)는 기관과 개인의 평가가 엇갈렸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219.6대 1로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보다 낮은 1만원으로 정했지만, 일반청약에서는 1047.8대 1의 경쟁률로 약 2조6000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9월 21일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243% 오른 3만4300원에 마감했던 주가는 이날 6250원까지 내려왔다. 공모가 대비 37.50%, 첫날 종가 대비 81.78% 하락한 수준이다.
다만 모든 AI 기업이 공모 과정부터 흥행한 것은 아니다. 스트라드비젼(475040)은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381.3대 1이었고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인 1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일반청약 경쟁률도 45.8대 1에 그쳤다. 이날 종가는 2190원으로 공모가보다 81.75% 낮았다.
니어스랩(417030)은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인 4만1200원으로 정하고 일반청약에서 약 5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이날 종가는 1만4720원으로 공모가 대비 64.27% 하락했다. 엘리스(0158S0)도 공모가 9만500원보다 37.02% 낮은 5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인텔리빅스(420610)는 이날 종가가 2만2300원으로 공모가 9000원을 147.78% 웃돌았다. 빅웨이브로보틱스(0035S0)도 1만8210원으로 공모가 1만8000원보다 1.17% 높았다. 다만 상장 첫날 종가와 비교하면 각각 28.06%, 39.10% 하락해 초기 상승폭은 줄었다.
공모주 전반에서 상장 초기 집중됐던 매수세가 지속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 전반의 유동성 위축으로 신규 기업들에 대한 후속 매수세는 약화되고, 개별 기업의 부진한 성과는 중장기 투자 심리를 다시 위축시키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닥 중소형주로 수급이 다시 확산되어야 신규 상장 종목들 역시 상장 이후 중장기로 안정적인 후속 수급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짚었다.
AI 업종의 수익성 검증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월부터 AI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반복적으로 노출이 되면서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매번 실적시즌 때마다 수익성을 증명해야 한다는 부담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