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2026년 하반기 출시 예정이었던 신작 라인업이 지연되면서 하반기 실적은 부진하나, 2027년 13종의 게임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다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은 내년 총 13종의 신작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당초 올해 출시할 계획이었던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 ‘나 혼자만 레벨업: KARMA’, ‘WB올스타키우기’ 등 3종은 내년 1분기로 출시 일정이 미뤄졌다. 나머지 10종도 내년 중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신작 라인업에는 ‘가디언테일즈: 디그닷’, ‘펄인블루’, ‘이블베인’, ‘윌더링스’, ‘바벨프로토콜’, ‘다크프리스트’ 등이 포함됐다.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부터 액션, 전략, 캐주얼 게임까지 장르를 다변화해 흥행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다수의 신작을 효율적으로 출시하기 위한 AI 기반 업무 환경 구축에 주목했다. 넷마블은 개발뿐 아니라 게임 출시와 서비스 과정 전반에 AI를 활용하는 체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2027년은 이러한 전략의 성과를 확인하는 해가 될 전망”이라며 “다작의 출시와 동시에 성공 확률이 상승하면 실적 성장 및 주가 상승뿐만 아니라, AI를 활용한 동사의 전략이 게임업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당장의 실적은 부진하다. 넷마블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3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전분기 대비 15.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5%, 전분기 대비 37.1% 줄었다. 시장 컨센서스인 824억원도 크게 밑돌았다.
지난 6월 출시한 ‘SOL: enchant’의 매출이 3분기 실적에 온전히 반영됐지만 신작 출시 지연에 따른 매출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존 게임들의 매출 하락세까지 겹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안 연구원은 “6월 출시해 양호한 성과를 거두었던 ‘SOL: enchant’의 매출액이 90일 온기 반영되었지만, 신규 게임 출시 지연으로 하반기 신작 효과가 부재했고 기존 게임들의 매출 하락세도 동시에 나타나 영업이익 부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수수료 인하도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는 12월 31일부터 적용되는 구글의 새로운 수수료 정책에 따라 게임별 수수료율이 기존 30%에서 20~30% 수준으로 차등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자체 결제 비중 확대와 구글 수수료 정책 변경에 따라 내년 지급수수료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지급수수료율은 외부 개발사에 지급하는 수익배분 비용 등의 영향으로 33%까지 상승했지만 내년 신작 대부분이 자체 개발작인 만큼 비용 구조 개선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안 연구원은 “2026년 12월 31일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수수료율 인하가 예정되어 있어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신작 출시 지연과 기존 게임 매출 감소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대비 28.1% 낮춘 2355억원, 내년은 31.9% 낮춘 2499억원으로 제시했다.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6.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 5만원은 게임 사업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13배를 적용한 가치와 코웨이, 하이브, 엔씨소프트 등 보유 지분가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산정했다.
안 연구원은 “2027년 13종 라인업의 성과가 중요하다”며 다수의 신작 출시와 AI 기반 운영 효율화가 실제 흥행 성과로 이어지는지가 향후 실적과 주가 회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