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엘로봇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871.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2227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공모가는 희망범위(1만5700~1만7600원) 상단인 1만7600원으로 확정됐다. 참여 물량의 98.24%가 희망 공모가 상단에 주문을 제출했다.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신청 수량 기준 1.13%로 집계됐다.
에이엘로봇은 힘·토크센서와 모터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용 핵심 부품을 개발·공급하는 기업이다. 로봇이 외부 물체와 접촉할 때 발생하는 힘과 회전력을 측정하는 센서를 주력으로 하며, 로봇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융합 제어장치도 생산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협동로봇 관절부에 탑재되는 관절형 토크센서와 로봇의 손 역할을 하는 엔드이펙터에 장착되는 6축 힘·토크센서다. 6축 힘·토크센서는 3개 방향의 힘과 3개 축의 회전력을 동시에 측정해 로봇이 물체를 잡거나 조립하는 과정에서 가해지는 힘을 정밀하게 파악하도록 지원한다.
회사는 센서 설계와 제조, 교정 기술을 기반으로 협동로봇과 산업용 로봇, 의료용 로봇 등으로 제품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3월부터 일본 글로벌 로봇 제조업체 SE사에 관절형 토크센서 양산 제품을 공급하며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로봇 제어장치 분야에서도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브러시리스 직류(BLDC) 모터 제어장치와 환기가전용 모터 제어장치 등을 양산하고 있으며, 센서와 제어 기술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추진 중이다.
실적은 외형 성장에도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매출액은 2023년 80억원에서 2024년 151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1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84억원, 영업손실 6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했다.
에이엘로봇은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공모자금을 생산설비 확충과 연구개발(R&D)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2029년까지 약 239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해 힘·컴플라이언스 제어 모듈과 토크센서 기반 제어장치, 인공지능(AI) 기반 스킬 트랜스퍼 시스템 등 차세대 로봇 제어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강대희 에이엘로봇 대표이사는 “이번 수요예측을 통해 당사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에 관심을 보내주신 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글로벌 로봇 제조사와의 협력 경험과 차별화된 센서·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휴머노이드 등 차세대 로봇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