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사진=챗GPT)
순매수 2위 역시 레버리지 상품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941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수익률은 -48.79%로 사실상 반토막이 났다. 두 상품에 유입된 개인 순매수 자금만 2조 1612억원에 달한다.
반도체 업종의 반등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손실은 더욱 컸다. 개인 순매수 9위에 오른 ‘KODEX 반도체레버리지’에는 한 달간 2572억원이 유입됐지만 수익률은 -64.00%까지 추락했다.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 역시 2113억원의 개인 자금이 몰린 가운데 수익률은 -56%대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저가 매수는 레버리지 상품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에는 8261억원이 유입됐지만 수익률은 -24.39%에 그쳤다.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ETF 가운데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상품은 한 개도 없었다.
미국 증시에서도 레버리지 ETF 투자자들은 큰 폭의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나스닥100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는 5일(현지시간) 미국 정규장에서 18.92% 급락했다.
TQQQ는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 순위 9위를 차지하는 인기 상품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의 TQQQ 보관금액은 4일 기준 41억4552만달러(약 5조6255억원)에 달한다.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 레버리지 ETF에 투자한 서학개미들도 손실 위험에 노출된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투매가 나타난 영향이다. 하지만 이를 AI 투자 사이클의 중단으로 해석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직 구체적인 규제 범위와 실제 투자 지연 여부, AI 수요 감소 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미국 증시의 AI주 폭락은 투매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이어 “당분간 반도체주는 낙폭과대 인식 매수세 유입과 이익 둔화 우려를 반영한 손절 물량 출회 등으로 변동성이 높겠다”면서 “미국 블루웨이브발 불확실성에서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업종으로 대응 범위를 확대하는 것도 대안”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