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성은 700억원 규모의 제2회 무기명식 무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사진=태성)
조달 자금은 우선 복합동박 소재사업의 생산 기반 구축에 투입된다. 태성은 최근 경기 안산시 성곡동에 복합동박 소재공장을 완공하고 생산설비 구축과 가동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관련 인허가 절차는 이달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복합동박 소재 공급과 관련해 거래처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고객사별 요구사항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설비 구축과 원자재 확보 등에 이번 조달 자금을 활용할 방침이다.
태성은 기존 PCB 습식공정 장비사업을 기반으로 복합동박 제조용 도금장비와 소재 생산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장비 개발과 소재 생산을 병행해 관련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글라스기판 장비사업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태성은 유리관통전극(TGV) 세정·에칭 장비의 공급 실적을 확보했으며, 글라스 코어 기판용 수직 현상·에칭 장비 개발과 고객사 시연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장비 공급 확대에 대비한 생산설비와 관련 시설 투자에도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기존 장비사업의 수주 증가에 따른 운영자금 수요도 이번 자금조달의 배경이다. 태성에 따르면 올해 누적 수주액은 약 28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 379억원의 약 7.4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는 인공지능(AI) 서버와 고성능 반도체 시장 성장에 따른 글로벌 기판 제조사들의 설비투자 확대가 수주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확보한 수주 물량 중 상당 부분은 내년 납품이 예정돼 있다.
장비 제조업은 계약금과 중도금을 받더라도 납품 및 설치 이후 잔금을 회수하는 경우가 있어 원자재 구매와 장비 제작에 필요한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태성은 이번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늘어난 수주 물량에 대응하고 납기 일정에 맞춰 장비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전환사채는 이자 부담이 없더라도 향후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이 발생할 수 있다. 리픽싱 조항이 없다는 점은 주가 하락에 따른 추가적인 전환주식 수 증가를 제한하는 조건으로, 전환 자체에 따른 희석 가능성까지 없애는 것은 아니다.
김종학 태성 대표는 “안산 성곡동 복합동박 소재공장의 완공으로 소재사업의 본격적인 가동 준비에 착수했으며, 현재 거래처들과 진행 중인 공급 관련 협의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설비 구축과 원자재 확보 등 사업화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전환사채 발행은 복합동박 소재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향후 공급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재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표면금리와 만기보장수익률이 모두 0%이고 리픽싱 조항도 없는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만큼 금융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신사업 투자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복합동박 소재사업과 글라스기판 장비사업의 사업화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기존 PCB·FC-BGA 장비의 급증한 수주물량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