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씨이랩은 이사회 결의를 거쳐 100억원 규모의 제1회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전환가액은 주당 8106원이며 만기는 5년이다. 인수계약은 오는 10일, 납입은 16일로 예정돼 있다.
국민성장펀드는 AI와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조성된 정책펀드다. 씨이랩은 AI 인프라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이번 투자를 통해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 확대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
전환사채의 표면이자율과 만기보장수익률은 모두 연 0%다. 주가 하락에 따라 전환가액을 낮추는 리픽싱 조항도 포함되지 않았다. 씨이랩은 인수금액의 50% 범위에서 매도청구권(콜옵션)을 확보했으며, 투자자는 발행 30개월 이후부터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회사는 이 같은 발행 조건을 통해 이자비용 부담을 줄이고 향후 전환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 가능성에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조달 자금은 AI 데이터센터(AIDC) 구축 사업의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 주도의 국가 AI 컴퓨팅센터와 지역 AI 데이터센터, 기업 자체 GPU 클러스터 등으로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한편 씨이랩은 엔비디아 엘리트 파트너로서 최신 GPU 기반 클러스터 구축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차세대 GPU인 베라루빈 등의 수요 증가에 대비해 장비 도입과 구축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AI 인프라 구축에 그치지 않고 운영·관리까지 사업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자체 GPU 클러스터 운영 소프트웨어인 ‘아스트라고(AstraGo)’를 구축한 데이터센터에 적용해 인프라 구축과 운영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방식이다.
올해 출시한 아스트라고 2.1은 AI 추론 운영과 데이터센터 통합관리 기능을 지원한다. 씨이랩은 해당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GPU 클러스터 구축 고객을 운영·관리 서비스 고객으로 연결해 반복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GPU와 서버 등 인프라 도입에 상당한 초기 자금이 필요한 반면, 구축 이후 운영·관리 서비스에서는 지속적인 매출을 확보할 여지가 있다. 씨이랩은 이번 자금조달을 통해 구축 사업의 운전자금 부담에 대응하는 동시에 소프트웨어 기반 운영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씨이랩 관계자는 “국내 AI 컴퓨팅 인프라 투자가 정부 주도 국가 AI 컴퓨팅 센터, 지역 AI데이터센터, 기업 자체 GPU 클러스터로 동시에 확대되는 국면”이라며 “향후 베라루빈 등 최신 GPU 수요 확대에 대비해 구축 사업 운전자금을 미리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축 사업을 확대해 아스트라고의 GPU 관리 기반을 넓히고, 이를 운영·관리 분야의 반복 매출로 연결하는 것이 중기 사업 방향”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