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내달 1일 두번째 관세협정 시작한다

해외

이데일리,

2025년 4월 24일, 오후 10:0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일본 측 관세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을 만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일이 두 번째 관세협상을 내달 1일 진행하기로 했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정·재생상은 오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아카자와 재생상이 일본을 떠나는 시각은 30일 오전이며 관세협상은 내달 1일 이뤄질 전망이다. 이후 워싱턴을 떠나 5월 2일 오후 도쿄로 귀국한다.

아카자와 재생상은 이날 자민당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과 미국) 양측 모두 우선순위가 있는 사안들이 있으며, 관심이 높은 의제를 중심으로 테이블에 올려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협상에서 어떤 사안을 중심으로 논의할지, 그 큰 틀을 정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일은 지난 16일 첫 번째 관세협의를 가진 바 있으며 2차 협의를 4월 내 개최하는 방향으로 일정 조율에 합의했었다. 지난 1차 관세협상이 서로의 요구를 확인하던 수준이었던 가운데 그간 실무선에서 양측이 합의할 수 있는 교집합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미국 측 관세협상 대표인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일본과의 협상이 “2단계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역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한 ‘원칙적 합의’를 먼저 이뤄내고 그 후 구체적인 품목 등을 거론한 협정문서를 작성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도 미 정부 당국자들이 양해각서(MOU) 또는 향후 협정의 포괄적 구조에 해당하는 문서 마련에 일단 집중하고 있다고 정했다. 관세 유예 기간이 90일에 제한된 만큼 빠른 시일 안에 양측이 합의할 수 있는 수준의 결과물부터 내놓는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과 최종합의까지는 수개월이 더 걸릴 전망이다.

한편, 베센트 장관은 오는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 춘계 회의에 맞춰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장관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