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도쿄의 한 대리점에 걸려 있는 토요타 로고(사진=로이터)
국가별로는 미국에서 23만1336대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고, 멕시코에서는 20% 증가했다. 반면 캐나다에서 판매는 6% 감소했다.
이번 실적 급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일부터 발효한 모든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수입관세의 영향을 피하려는 소비자들의 ‘막차 효과’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조치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 전반에 큰 충격을 안겼으며, 미국 내 차량 가격이 두 자릿수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일본 완성차업체들이 관세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토요타는 “당분간 현재 전략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다른 일본 제조사들은 이미 대응에 나섰다. 마쓰다는 특정 모델의 미국 생산을 일시 중단하고, 혼다는 하이브리드 시빅 생산을 일본에서 미국으로 이전했고, 닛산은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미국 내 주문을 중단했다.
한편 토요타의 3월 전 세계 판매량은 100만대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이 판매량엔 자회사인 다이하츠, 히노자동차 판매량도 포함된다. 토요타의 3월 해외에서 판매는 6% 증가한 83만4467대로 역대 3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도 뒷받침되면서 일본 내에서 판매는 무려 36% 급증했다.
토요타는 최근 품질 규제 위반 등 각종 스캔들로 인해 일시적으로 생산을 줄였으나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글로벌 생산량도 전년 대비 10% 증가한 97만7241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토요타의 연간 판매량은 전년 대비 다소 줄어든 1080만대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독일 폭스바겐그룹을 제치고 5년 연속 세계 1위 자동차 제조사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