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1분기 매출 12% 급증…클라우드·AI검색 호조(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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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4월 25일, 오전 05:49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으로 기업 실적이 악화될 우려가 커진 가운데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파벳은 24일(현지시간) 장마감 이후 실적 발표에서 1분기 매출이 902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예상치 891억2000만달러를 웃돈 호실적이다. 순이익은 46% 증가한 34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당 순이익은 49% 증가한 2.81달러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2.01달러)를 웃돌았다.

구체적으로 전체 광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4% 증가한 668억9000만달러를 기록 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기업들은 광고 지출을 줄일 가능성이 컸지만 여전히 건재했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89억3000만덜러로 시장 예상치(89억7000만달러)에 약간 못 미쳤다.

알파벳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문에서 122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22억7000만달러를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8% 급증했고, 영업이익율은 17.8%로 1년 전(9.4%)대비 크게 개선됐다.

알파벳은 구글 검색 결과 페이지 상단에 배치되는 인공지능(AI) 도구인 ‘AI 오버뷰’의 월 사용자가 10월의 10억명에서 현재 15억명으로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구글 검색기능에서 점차 AI 사용량이 늘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구글은 이와 함께 7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이같은 호실적에 알파벳 주가는 장 마감 이후 4% 가량 급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