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가상·증강 현실 관련 부서 인력 감원…올 들어 두번째 구조조정

해외

이데일리,

2025년 4월 25일, 오전 08:14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가) 가상·증강 현실과 관련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을 담당하는 ‘리얼리티 랩스’ 직원 일부를 감원했다고 CN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AFP)
보도에 따르면 메타 대변인은 “퀘스트 가상현실(VR) 헤드셋용 VR과 증강현실(AR) 게임과 콘텐츠를 개발하는 이 부서의 오큘러스 스튜디오 부서에서 일하는 불특정 다수의 직원이 감원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큘러스 스튜디오의 일부는 팀 규모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와 역할의 변화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 측은 구체적인 감원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감원은 메타가 지난 2월 전체 인력의 약 5%(약 3600명)를 대거 해고한 이후 이뤄졌다.

지난 1월 발표된 메타의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리얼리티 랩스 사업 부문은 작년 4분기 약 10억8300만달러(약 1조550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손실이 49억6700만달러(약 7조1100억원)에 달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전 직원에게 보낸 메모에서 “성과에 기반해 직원의 약 5%를 감축할 예정”이라며 “성과 관리 기준을 높이고 저성과 직원들을 더 빨리 퇴사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저커버그 CEO는 또 올해가 인공지능(AI), 스마트 안경, 소셜 미디어의 미래에 초점을 맞춘 “치열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분발해 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메타는 오는 30일 증시 마감 후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비저블알파가 추정한 1분기 메타의 매출은 413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애플리케이션 제품군 부문이 견조한 성과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155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리얼리티 랩스의 경우 45억달러 손실을 거둘 것으로 시장에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