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 회담 중이다.(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종전을 핵심 의제로 삼고 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인정,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배제 등 우크라이나에 일방적인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은 이 같은 구상을 지난 17일 파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프랑스·영국·독일과 5개국 회의에서 공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 포기를 요구하는 것은 균형을 맞추기 위함으로 보인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가 전쟁 초기부터 점령한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전을 우크라이나에 반환하기를 원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시설을 미국의 통제 하에 두고 양측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잠정안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CBS와 인터뷰에서 협상을 향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아직 세부적으로 조율해야 할 몇 가지 특정 사항들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포격을 가한 것을 비판했다. 그는 “나는 러시아의 키이우 공습이 불만스럽다. 불필요하고 나쁜 타이밍”라면서 “블라디미르는 멈춰라”는 글을 남겼다. 이번 러시아의 키이우 공습으로 최소 9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