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버드 의과대학의 전경.(사진=로이터)
지난해 연례보고서 기준 하버드가 보유한 약 530억 달러 규모의 기금 중 약 40%는 사모펀드에 투자돼 있다. 하버드를 포함한 여러 대학들은 투자금을 제때 회수하지 못하면서 유동성 압박을 받고 있으며, 투자금 회수 지연으로 인해 보유 주식이나 채권 매각, 혹은 세컨더리 거래를 모색하고 있다. 하버드는 지난해부터 세컨더리 거래를 추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렉싱턴은 세컨더리 거래의 주요 투자자 중 하나로, 지난해 사상 최대인 227억 달러 규모의 세컨더리 펀드를 결성했다.
하버드는 사모펀드 분야 진입이 다소 늦은 편이었으나 최근 몇 년 동안 비중을 확대했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7.6% 수준이다. 가장 최근 회계연도에는 9.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반(反)유대주의 근절 등을 이유로 하버드대에 교내 정책 변경을 요구했으며 하버드대가 이를 거부하자 약 22억달러 규모(약 3조원)의 지원금을 취소했다. 트럼프 정부는 추가로 지원금을 더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하버드대는 이런 조치에 맞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