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로이터)
그는 미국의 오랜 무역 적자가 외국인들의 투자 덕분에 계속돼 왔고, 그 결과 미국의 금리는 낮게 유지돼 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이 관세 정책으로 인해 무역 흑자로 돌아서게 되면, 돈을 빌리는 데 드는 이자율이 올라가게 돼 경제를 지나치게 자극하지도 억제하지도 않는 ‘중립금리’ 수준도 함께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경제와 관련해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로 주요 교역국들과의 무역 분쟁을 해결해 현재 대기업과 소기업, 그리고 전국의 국민들이 겪고 있는 극심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것”을 꼽았다.
가상자산과 관련해선 기존의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가상자산과 관련해 “투기 수단 외에는 가상자산은 기본적으로 선진 경제에서 쓸모가 없는 그저 장난감에 불과하다”고 평가하며 시장 관리 규제를 만드는 것은 “의회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지난 22일 미국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글로벌 서밋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은 “일회성이라고 보는 게 논리적”이라면서도 “고물가 환경에선 기대 인플레이션이 고정되지 않고 흔들릴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지금까지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며 “기대 인플레이션이 흔들리도록 허용할 수 없다”고 했다. 이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과 같은 맥락이다. 파월은 지난주 공개 발언에서 “연준은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을 고정시키고 일회성 물가 인상이 인플레이션 문제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을 당면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