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주 경제 규모, 일본 제치고 세계 4위로 등극"

해외

이데일리,

2025년 4월 25일, 오후 03:14

미국 캘리포니아 주가 발표한 경제규모 순위 도표. (이미지=캘리포니아주 홈페이지 갈무리)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경제 규모가 일본을 제치고 세계 4위로 올라섰다.

23일 개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 경제분석국(BEA)의 자료를 인용해 2024년 캘리포니아주의 명목 역내 총생산(GDP)은 4조1000억달러(약 5880조원)로, 일본의 4조200억달러(약 5765조원)를 추월했다고 밝혔다. 이에 캘리포니아는 미국 전체와 중국, 독일 다음인 세계 4위가 된다.

뉴섬 주지사는 “캘리포니아는 단순히 세계와 발맞추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속도를 이끌고 있다”고 자평했다.

2024년 캘리포니아주의 명목 GDP 성장률은 6%로, 미국 전체(5.3%), 중국(2.6%), 독일(2.9%)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캘리포니아주는 인구가 4000만명으로, 세계 테크 산업의 중심지인 샌프란시스코와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지인 로스앤젤레스가 있다. 미국 최대 항구 두 곳도 위치하고 있어 경제적으로 핵심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또한 농업 생산 규모도 미국에서 가장 크고, 제조업체 3만6000여개가 주민 110만명을 고용하는 등 미국 제조업의 중심지이기도 하다고 주 정부는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주가 연방정부에 보내주는 돈은 연방정부로부터 받는 돈보다 830억 달러(120조 원) 많다.

캘리포니아주의 이같은 발표는 뉴섬 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반대하며 주 경제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가운데 나와 주목을 끈다. 미국 민주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뉴섬 주지사는 지난 16일 국제긴급경제권법(IEEPA)을 발동해 전 세계 국가들을 상대로 관세를 부과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가 불법에 해당된다며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캘리포니아주의 경제적 이익을 위협하고 있다고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뉴섬 주지사는 “우리는 이러한 성공을 축하하는 가운데, 현 연방 행정부의 무모한 관세 정책으로 인해 우리의 전진이 위협받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캘리포니아의 경제는 미국의 원동력이며, 이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경제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노동력이 줄어들고 사회복지 비용이 증가하면서 압박을 받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22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일본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미국의 관세 여파로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는 “미국이 4월2일 발표한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이 민간 소비 증가 효과를 상쇄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