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와 결혼해 임신 시도 중” 깜짝 공개...“그게 가능해?”

해외

이데일리,

2025년 4월 25일, 오후 08:25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한 여성이 게이 남성과 결혼 후 임신을 시도 중이라는 사실을 고백해 화제다.

한 여성이 게이 남성과 결혼한 후 임신을 시도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해 화제다.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사만다 그린스톤과 조쉬 호프 부부는 독특한 가족 형태를 꾸리고 있다. 조쉬는 자신이 게이라고 밝힌 상태에서 사만다와 결혼했지만, 부부는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는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한다.

조쉬는 성적으로 남성에게 끌리는 게이다. 그럼에도 사만다를 자신의 아내이자 ‘소울메이트’라고 소개한다. 두 사람은 9년 전 친구 사이에서 발전해 결혼을 결심했다. 결혼식은 생략했고 법적 혼인 신고를 마쳤다.

최근 이러한 형태의 결합은 흔히 혼합 지향(mixed-orientation) 결혼으로 불린다. 서로 다른 성적 지향을 가진 사람들이 결혼해 공동의 삶을 꾸리는 관계를 뜻한다.

부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임신을 위한 과정을 공개하고 있는데 해당 영상은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관심이 뜨겁다.

일부 누리꾼은 “게이 남성이 여성과 성관계를 맺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회의적 시각을 보였다. 이에 사만다는 “우리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부부관계를 하고 있다. 그게 뭔지 모르겠다면, ‘새와 벌(Birds and the Bees)’ 이야기를 다시 들어보라”고 유쾌하게 받아쳤다.
새와 벌 이야기는 주로 부모가 아이에게 성교육을 비유적으로 설명할 때 사용되는 표현이다. 성적 관계와 생식 과정을 은유적으로 묘사하는 관용구로, 새와 벌이 꽃가루를 옮기며 식물의 번식에 기여하는 방식에서 유래했다. 벌이 꽃에서 꿀을 모으고 꽃가루를 옮기며 수정을 돕는 것을 통해, 인간의 생식 과정과 비교해 설명하는 표현이다.

두 사람의 관계를 둘러싼 일부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아이 성장 과정에서 부모의 관계를 어떻게 설명해 줄 것인지에 대한 질문도 무수히 쏟아졌다.

사만다는 자신의 관계가 “우리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하나의 형태”라고 말하며, 자신들의 선택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성적 지향은 개인의 성적 끌림을 결정하지만, 관계의 형태와 방식은 반드시 성적 지향에 의해 고정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성적 지향과 성적 행동 사이에는 차이가 존재하며, 개인이 정서적 연결과 동반자 관계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쉬와 사만다의 관계는 단순히 전통적인 결혼의 틀을 넘어서는 사례로 부부 간의 감정적 유대와 신뢰가 관계의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