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현지 시각) 싱가포르매체 머스트쉐어뉴스에 따르면 태국 치앙마이에서 활동하는 한 신경외과 전문의 프라차는 페이스북을 통해 ‘아내의 손을 믿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머스트쉐어뉴스
자택에서 “목이 뻐근하다”며 아내에게 목 마사지를 부탁했던 A씨는 다음 날부터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오른팔과 오른다리가 풀리는 증상을 보였다.
A씨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뇌 손상이 진행된 상태였는데, CT 검사 결과 왼쪽 뇌는 이미 산소 부족으로 괴사된 상황이었다. 또 경동맥(목에서 뇌로 가는 큰 혈관) 두 곳이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내의 마사지로 인해 혈관이 파열돼 혈전이 생겨 혈류를 막아버린 것이다. 그 결과 A씨의 뇌에는 8시간 동안 혈액이 공급되지 않았다. 경동맥 손상은 순식간에 뇌졸중으로 이어졌고, A씨는 결국 사망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태국의 한 20대 여성 가수는 마사지숍에서 목을 비트는 마사지를 받은 후 사망했다.
그는 2주 만에 몸의 50% 이상이 마비됐으며, 결국 혈액 감염과 뇌부종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숨졌다.
당시 조사에 따르면 해당 마사지숍 소속 마사지사 7명 중 5명이 자격증이 없는 비전문가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프라차는 “경동맥이 지나가는 목 앞을 잘못 누르면 혈관 벽이 찢어져 그 안으로 피가 스며들고, ‘경동맥 박리’가 생겨 결국 막히게 된다”며 “전문적인 지식 없이 목을 주무르면 장애는 물론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전통 태국 마사지 시술자들은 기술을 익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