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우크라니아와 직접 대화를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결과로 휴전 및 정전 협정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10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새벽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15일 이스탄불에서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번 협정에서 새로운 휴전 또는 정전 협정이 도출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어떤 전제조건 없이 협상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며 “진정으로 평화를 원한다면 이 제안을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여러 차례 휴전을 제안해 왔고, 한 번도 우크라이나와의 대화를 거부한 적이 없다”며 “2022년 협상을 방해한 것은 우리가 아니라 우크라이나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협상의 결과로 공동 초안 문서가 작성되었고, 우크라이나 협상단 대표가 이에 서명까지 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싶다”며 “하지만 서방의 요구로 그 문서가 폐기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우리의 제안은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며 “결정은 우크라이나 당국과 그들을 조종하는 국가들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