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사라져야 해"…어린이 간접흡연에 칼 빼낸 '이 나라'

해외

이데일리,

2025년 6월 02일, 오전 11:09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프랑스가 어린이 보호를 위해 오는 7월부터 해변과 공원 등 야외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전면 금지한다.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공원. (사진=뉴스1)
2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프랑스는 오는 7월 1일부터 어린이가 자주 다니는 해변, 공원, 학교 인근, 버스 정류장, 스포츠 경기장 등의 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한다.

야외 공간 중 카페와 바의 테라스는 흡연 금지 대상에서 제외되며 전자담배도 허용된다. 이번 조치를 위반할 시 135유로(약 21만 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캐서린 보트랭 프랑스 보건가족부 장관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린이가 있는 곳에서 담배는 사라져야 한다”며 “어린이가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흡연의 자유는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자 담배는 이번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니코틴 함량 제한 등 별도의 규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는 2008년 레스토랑이나 나이트클럽 같은 실내 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한 데 이어 17년 만에 야외에도 제한적으로 금연 지침을 도입했다.

한편 프랑스 국가금연위원회에 따르면 프랑스 전체 사망자 중 13%에 해당하는 7만 5000명이 담배 관련 질병으로 매년 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