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5월 매출 14.6억원…전년比 39.6% 상승

해외

이데일리,

2025년 6월 10일, 오후 03:53

대만 TSMC 로고(사진=로이터)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 대만 TSMC가 5월 한 달간 약 14조 6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TSMC는 지난달 매출이 3204억 2000만대만달러로 전년 대비 39.6% 상승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월보다 8.3%포인트(p) 감소한 수치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매출은 1조 5093억 4000만대만달러(68조 6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6%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는 TSMC의 2분기 매출이 평균 39%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TSMC는 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매번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TSMC의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67.1%로 전년 동기(61.7%) 대비 5.9%포인트 증가했다. C.C 웨이 TSMC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2025년 회사의 매출이 미 달러 기준으로 중간 20%대 성장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재확인했다. 그는 주주들에게 “AI 칩 수요는 여전히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만의 수출이 미국으로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대만 재정부(기획재정부 격)가 발표한 올해 1~5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한 2299억달러(313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홍콩 포함) 수출은 646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2.6% 증가했으나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1%에 그쳤다. 같은 기간 중국 비중이 30%를 밑돈 것은 2001년 이래 처음이다. 반면 미국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43.1% 급증한 616억달러로 전체의 26.8%를 차지했다.

관세 위험을 고려해 수출을 앞당기는 움직임도 겹치며 5월 단일 달 대미수출은 전년 대비 87.4% 증가한 155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연산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서버나 그래픽 보드 등의 수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4월 발표한 상호관세에서 대만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32%로 높은 수준으로 부과한 바 있다. 이는 일본(24%), 한국(25%), 유럽연합(EU·20%)보다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