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후보 시절 방탄유리벽 안에서 연설하는 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테러를 모의한 글이 삭제된 것은 경찰이 이 게시글을 쓴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성북경찰서는 전날 늦은 오후 게시된 이 글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작성자를 추적해 게시글 작성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해 1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시절 지지자로 위장한 괴한에게 피습당한 경험이 있는 이 대통령은 이번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도 끊임없이 암살 위협을 받아왔다. 결국 이 대통령은 전국 유세를 다니는 동안 연설장에 방탄 유리를 세우고 지지자들과 만나야 했다.
실제로 한 실시간 방송 플랫폼에서는 한 여성 스트리머가 대통령 선거 투표가 있던 3일 ‘이 대통령 암살’을 언급했다가 누리꾼에게 신고를 당하기도 했다.
대선 후보로 뛰는 기간 동안 이 대통령에 제기된 온라인 살해 위협 글은 총 21건으로, 경찰은 이 중 10건의 피의자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당시 주요 후보 3명에 대해 (살해 위협글 신고) 25건을 접수해 11건을 검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25건 중 21건은 이 대통령에 대한 살해 위협이고,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건, 이준석 개혁신당 전 후보는 3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