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메타 AI 사업 '올인'…초지능 AI 전담팀 직접 꾸린다

해외

이데일리,

2025년 6월 11일, 오후 06:57

미국 캘리포니아 멘로 파크에 있는 메타 본사 로고(사진=AFP)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인간처럼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범용 인공지능(AGI) 개발을 목표로 초지능AI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직접 인재 영입에 나섰다.

저커버그 CEO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의 자택에서 유망한 AI 연구자, 엔지니어들과 면담하며 인재 영입을 진행 중이다. 후보자 명단도 직접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 팀은 엔지니어와 전문가 등 약 50명으로 구성할 예정이며, 메타 본사에서 저커버그 책상 근처에서 근무하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AGI는 인간처럼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AI로, 메타는 이를 자사 챗봇, 소셜미디어서비스(SNS), AI 스마트 글래스 등 여러 제품군에 통합할 계획이다. 메타가 이 전담 조직 신설을 추진한 것은 최신 AI 언어 모델 ‘라마(LLaMA)4’의 성능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이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타는 또 미국 AI 스타트업 ‘스케일AI’에 100억 달러(약 13조 6700억원) 이상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메타가 민간 기업에 투자한 것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스케일AI는 28세의 중국계 미국인 알렉산더 왕이 2016년 창업한 AI 스타트업이다.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정제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이 거래가 성사되면 스케일 AI의 창업자 알렉산더 왕 CEO가 메타의 초지능 AI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메타는 최근 주요 기술 프로젝트에서의 성과 부진, 내부 경영진 간 갈등, 핵심 인재 이탈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초지능 AI 전담 조직 설립은 단순한 확장이 아닌 메타의 AI 전략을 전면 재정비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라고 소식통들은 블룸버그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