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errapinTerpene 엑스 동영상 캡처
머스크 CEO는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안전에 대해 매우 우려하기 때문에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이날 엑스에서는 테슬라 차량이 좌회전을 해 횡단보도를 건너는 동영상이 화제가 됐다. 동영상에 따르면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자 테슬라 차량은 멈칫하면서 기다렸다가 보행자가 다 지나간 후 횡단보도를 건너갔다. 해당 검은색 테슬라 차량은 외관상으로는 여타 테슬라 차량과 거의 차이가 없었지만, 운전석에는 사람이 없었다. 자동차 보조석 앞문에는 로보택시라는 로고도 있었다. 그 뒤에는 사람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추적 차량이 따라붙어 있었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로보택시 서비스가 가까워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앞서 머스크 CEO는 6월 말까지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게시물은 이에 대해 확인한 셈이다.
오스틴시 교통국(DMW) 역시 같은 날 웹사이트에 자율주행차(AV) 사업자 목록에 테슬라를 추가했다. 오스틴시에서는 이미 해당 목록에는 웨이모와 줍스 등도 포함돼 있다.
아울러 머스크 CEO는 28일부터 공장 생산라인에서 고객의 집까지 자율주행하는 테슬라가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은 고객이 직접 딜리버리 센터에 방문하거나 트럭을 이용해 차량이 배송됐지만, 이제 테슬라가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는 셈이다.
웨이모는 비전이라고 불리는 카메라와 레이더, 라이다를 결합한 ‘멀티모달’ 방식을 사용하고 있지만 테슬라는 라이다나 레이더는 사용하지 않는다.
규모도 관심사다. 웨이모는 이미 700~1000대 정도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로보택시 규모가 소규모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테슬라라티, 와이어드, 일렉트렉 등 미국 기술 전문지에 따르면 테슬라는 오스틴의 특정 지역 내에서 테슬라의 로보택시 테스트를 10~20대 차량 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다.
초기 자율주행 차량 운영에는 안전 확보를 위해 원격 조작(teleoperation)이 광범위하게 활용될 전망도 나온다. 최근 나온 테슬라의 채용 공고에는 원격 오퍼레이터들이 가상현실(VR) 장비를 이용해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것이라고 돼 있다. 와이어드는 이에 대해 “이는 단순 원격 지원을 넘은 ‘원격 운전’에 가까운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차량이 공사장비 때문에 멈췄을 경우, 차선이 변경하거나 갓길을 우회하거나 비닐봉지 등 센서가 미처 잡지 못하는 장애물을 파악하는 것을 돕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