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FP)
소식통은 이르면 올해 안에 매각 절차가 시작될 수 있다고 전했다. 매각 대상의 자산 가격은 수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다만, 매각 논의가 아직 초기 단계로 매각이 최종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중국 하겐다즈는 1996년 상하이에서 첫 아이스크림 카페를 열었다. 제너럴밀스는 2001년 하겐다즈의 모회사를 인수한 뒤 미국 내 하겐다즈 사업은 네슬레에 매각하고 해외 사업은 직접 운영해왔다. 중국은 제너럴밀스의 해외 하겐다즈 사업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시장이다.
중국 하겐다즈는 최근 부진을 겪고 있다. 중국 하겐다즈 오프라인 매장 수는 지난해 1월 466곳에서 1년 만에 403곳으로 감소했다. 제프 하머닝 하겐다즈 최고경영자(CEO)는 경제적 압박과 변화하는 소비자 선호도로 인해 중국 내 하겐다즈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스타벅스도 지분 매각을 포함한 사업 재편을 검토하는 등 중국 내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는 해외 브랜드 카페 및 디저트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중국 경기 둔화로 소비가 침체된 데다 중국 토종 브랜드 카페가 급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해외 브랜드 카페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수년간 미·중 갈등이 이어지면서 애국 소비 트렌드도 확산됐다.
중국 카페 시장은 최근 수년간 폭발적 성장과 함께 극심한 가격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 토종 브랜드인 루이싱 커피와 코티 커피 등이 저가 경쟁에 뛰어들어 커피 한 잔 가격이 2.9위안(약 550원)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징둥닷컴과 알리바바 등이 배달 서비스에 뛰어들어 배달비 인하 경쟁까지 더해지며 일부 브랜드 커피는 배달비를 포함해 3위안(약 565원) 미만에 판매되는 사례까지 나왔다.
하겐다즈를 비롯해 네이처밸리와 요플레 등 식품 브랜드를 소유한 제너럴밀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 15% 하락, 지난달에는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9일 제너럴밀스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