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딸 외교무대 데뷔?…"벨라루스 대통령 만찬에 동석"

해외

이데일리,

2025년 6월 11일, 오후 06:26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외동딸인 시밍쩌(習明澤)가 외교무대에 처음으로 등장했다고 대만 연합망이 11일(현지시간) 벨라루스통신(BELTA·벨타)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사진=AFP)


벨타에 따르면 니콜라이 스노프코프 벨라루스 제1부총리는 지난 8일 벨라루스 1TV와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비화를 소개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2~4일 중국을 방문했으며, 시 주석과는 4일 회동했다.


스노프코프 부총리에 따르면 시 주석은 루카셴코 대통령과 만나 “친구여, 당신과 나는 특별한 관계이기에 오늘 우리는 가족 만찬을 가질 것”이라며 “역사상 처음으로 제 딸이 외국 정상과의 만찬에 동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노프코프 부총리는 “그(시진핑)의 딸이 있었고, 펑리위안 여사(시진핑 부인)가 있었으며, 시진핑 주석 본인이 함께했다”며 “이번 (중국) 방문, 회동, 만찬이 어떤 관계와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동일한 에너지를 가진 두 친구, 두 지도자, 두 인격체가 만났다. 과장이 아니다. 그들은 인생, 정치, 발전, 국민에 대한 책임에 대해 동일한 이해를 공유한다. 이 회동은 진실되고 훌륭하며 환상적이었다”고 강조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의 방중 당시 회담 장소가 중국 전현직 최고 지도자의 관저가 있는 중난하이(中南海)로 정해졌다. 외국 귀빈 접견 장소로 주로 사용되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이 아니어서 다양한 추측이 난무했다.

이와 관련, 벨타는 양국 정상 간 회담이 중난하이에서 열린 것은 처음이라며 두 정상 사이의 특별한 유대감과 우정을 반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밍쩌가 만찬에 참석한 사실은 확인됐으나, 언론에 공개된 회동 사진에는 그의 모습이 담기지 않았다. 1992년 6월 25일에 태어난 시밍쩌는 그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가명으로 미국 하버드대학교에 진학했으며, 2014년 졸업 후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