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차기 대권 주자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AFP)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4000명과 해병대 700명을 동원한 결정이 이번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연방 상·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대통령 독주를 견제해야 할 의회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는 14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대규모 군 열병식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에 대해 뉴섬 주지사는 “과거 다른 실패한 독재자들이 그랬듯이 미군이 자기 생일을 축하하는 저속한 보여주기에 나서도록 명령하고 강요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뉴섬 주지사는 미국 민주당 차기 대선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현지에선 그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공방을 주고받으면서 정치적 존재감을 빠르게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뉴섬 주지사는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이 주방위군 동원을 명령한 건 불법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연방 정부는 미국 시민들을 상대로 군대를 동원하고 있다. 훈련된 전투병을 거리로 보낸 것은 전례 없는 일이며 민주주의의 핵심을 위협하는 행위”라면서 “불법 행위를 즉시 금지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10일에는 법원에 군병력의 LA 시내를 순찰 등을 중단시키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