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무장관 "현행 대중국 관세 55% 바뀌지 않을 것"

해외

이데일리,

2025년 6월 12일, 오전 02:26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현재 수준에서 더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사진=로이터)
러트닉 장관은 CNBC 프로그램 ‘머니 무버스(Money Movers)’에서 “현행 대중국 관세가 앞으로 바뀌지 않느냐”는 질문에 루트닉 장관은 “그렇게 단언할 수 있다”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미국의 대중국 관세 총액이 55%에 이를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는 기본관세 10%에 마약 관련 20%관세, 그리고 특정 품목에 대한 25%의 관세를 합한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무역 합의가 체결 완료(done)됐다”면서도 “시진핑 주석과 본인의 최종 승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대미 관세는 현재 10%로 유지되며, 이는 양측이 지난달 상호 보복관세를 일시적으로 줄이기로 합의한 이후 적용돼온 수준이다.


러트닉 장관은 이번 협상의 핵심 성과로 제네바 휴전(Geneva truce)을 제도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고의로 늦추면서 미국도 중국 유학생 비자 제한이라는 맞대응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상호 확실한 짜증의 상태에 있었다”며, “하지만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통화 한 통이 모든 것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 기업들의 자석 수입 신청은 전부 즉시 승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중국은 자석(마그넷)과 희토류 등 필요한 자원들을 미국에 ‘선공급(up front)’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 기업들이 희토류와 자석을 수입할 때 발급받는 라이선스를 6개월짜리 단기 허가로만 제한하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매 6개월마다 개별 허가권을 재검토할 수 있게 해, 향후 협상 과정에서 우위를 가져가기 위한 처사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