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무역 협상에 성실히 임하는 국가에 대해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 (사진=AFP)
베센트 장관은 이날 연방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합의 타결을 위해 노력 중인 18개 주요 교역 파트너가 있다”며 “이들이 성실하게 협상에 임하거나, 유럽연합(EU)처럼 무역 블록인 경우에는 선의의 협상을 이어가기 위해 유예 시한을 이후로 미룰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다음달 9일로 예정된 상호관세 유예 종료 이후 조치에 대한 의원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이어 “만약 협상에 응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일정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상대국이 미국의 우려를 해소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논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유예 연장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9일 무역장벽을 문제 삼아 90일간 국가별 상호관세를 유예한 바 있다. 유예 기간 내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당초 예고한 관세를 재부과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