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센트 "스테이블 코인 시총 2700조원 전망은 합리적"

해외

이데일리,

2025년 6월 12일, 오전 11:42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이 향후 2조달러(약 2735조원)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 (사진=AFP)
베센트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미 상원 예산소위원회에 출석해 “미 국채로 뒷받침되는 스테이블코인은 세계적으로 달러 사용을 확대하는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며 “미 정부는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테이블 코인 시총 전망치) 2조달러는 매우 매우 합리적인 수치라고 생각한다. 그 수치를 크게 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스테이블코인이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한 가상자산을 말한다. 주로 달러나 유로 등에 교환가치가 고정되게 설계된다. 스테이블코인은 가치를 지탱하기 위해 담보를 두는데, 주로 미국 국채가 활용된다.


스테이블코인 시총은 지난 3월 말 기준 2373억달러(약 324조원)다.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테더(USDT)와 USD코인(USDC) 시총 합계가 약 2000억달러(약 273조원)에 달한다.

헤지펀드에서 외환 분야를 전문으로 했던 베센트 장관은 “역사적으로 달러의 지위에 대한 의문이 반복적으로 제기되어 왔지만, 새로운 역학관계가 등장해 달러에 새 동력을 제공하며 그런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말했다.

미 의회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제도권에 편입하는 ‘지니어스 법안’ 처리를 추진 중이다. 1:1 담보 유지, 자금세탁 방지 의무, 연방 및 주 정부의 공동 감독 체계 등을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