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5분간, 같은 날 오후 7시부터 20분 동안 러트닉 장관과 통화했다.

지난 5월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일 관세 협상 당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왼쪽부터),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사진=AFP)
전날 일본 정부에 따르면 양측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경제재생상과 러트닉 장관은 약 65분간 만나 무역 확대, 비관세 조치, 경제안보 분야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미일 7차 관세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지난 1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캐나다에서 만난 후 처음 열린 것으로, 당시 두 정상은 30분 동안 관세 등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일본은 액화천연가스(LNG)와 옥수수 등 미국산 수입 확대 등을 협상 카드로 제시했지만 자동차 관세에서 미국과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현재 연간 137만 대 이상의 자동차를 미국으로 수출, 협상에서 관세 완화의 폭을 확보하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다. 일본은 현재 미국으로부터 자동차·부품에 25%, 철강·알루미늄에 50%의 관세를 부과받고 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26일 출국 직전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기자들에게 “기한을 정해 협상하지 않지만 (상호관세 유예가 끝나는) 7월 9일을 고려하면서 협상해 나갈 것”이라며 “자동차 관세 25%라는 것은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초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29일 일본으로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관세 협상을 주도하는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대면 회담을 위해 귀국을 연기했다. 베센트 장관과의 대면 회담을 끝내 불발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