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미사일 공격으로 건물이 파괴된 우크라이타 키이우 모습(사진=AFP)
이번 공격으로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까지 표적이 확대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크라 공군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미끼용 드론과 이란제 샤헤드형 공격 드론 등 드론만 477기, 극초음속 킨잘 미사일과 이스칸데르 탄도·순항 미사일 등 미사일 60기를 발사했다”고 전했다.
이에 우크라이나군은 보유한 모든 방공 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했다. 공군은 “드론 211기를 격추했고, 225기는 전자 교란으로 무력화하거나 경로를 이탈시켰다”며 “미사일 38기도 요격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스칸데르 미사일 1기는 현재까지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공습에는 최근 실전 배치된 F-16 전투기들도 대거 투입됐다. 우크라 공군은 “F-16 전투기가 매우 효과적으로 대응했지만, 조종사 1명이 전투 도중 전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으로 민간 피해도 발생했다. 올렉산드르 프로쿠딘 헤르손 주지사는 드론 공격으로 주민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중부 체르카시 지역에서도 어린이를 포함해 6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이번 러시아 공격은 우크라이나 전역을 겨냥했다”며 “특히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서부 지역까지 타격 대상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이웃국인 폴란드는 영공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전투기를 긴급 출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들어 F-16 등 서방 지원 무기를 적극 활용하며 방공망을 강화하고 있지만, 러시아가 대규모 드론·미사일 공세로 심리적 압박을 이어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