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 (사진=AFP)
기록적인 폭염에 프랑스 전역 공립학교 약 1350곳은 이날부터 휴교에 들어갔다.
관광 명소가 밀집한 벨기에 브뤼셀의 아토미움도 이날부터 이틀간 일반 관람객 입장을 제한했다. 운영 측은 “내부 온도가 향후 며칠간 급격히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에선 폭염으로 인한 전력 수요 급증으로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피렌체 기온이 38도까지 오르면서 도심 일부 지역에 정전이 발생했다.
폭염으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이탈리아 주요 산업 거점인 롬바디, 에밀리아로마냐에서 낮 12시30분부터 4시까지 야외 근무가 금지됐다. 이날 오후 카탈루냐 지역에서는 폭염 속에 차 안에 있던 어린이가 사망하기도 했다.
스페인 마드리드는 39도까지 기온이 상승했으며 포르투갈에서는 지난달 29일 모라 지역의 기온이 섭씨 46.6도까지 올라 6월 포르투갈 기상 관측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체코도 이날 낮 기온이 37도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튀르키예 서부에는 산불이 번지면서 5만명 이상이 대피했다.
상대적으로 추운 날씨로 에어컨 보급률이 10%가 채 되지 않는 영국에서도 30도가 넘는 날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영국 런던의 기온은 34도까지 올라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다.
유럽에는 밤 최저 기온이 30도를 넘는 ‘초열대야’도 지속되고 있다. 폭염으로 최근 지중해 해수면 온도도 평균보다 5도 이상 상승했다.
최근 폭염의 원인은 상공의 고기압이 뜨거운 공기를 밀어내려 거대한 돔 형태를 만들어 지면에 열을 가두는 ‘열돔 현상’이 때문이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형성된 열돔이 북아프리카부터 남부 유럽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