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틱톡은 성명을 통해 “틱톡 샵은 사업이 진화함에 따라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운영을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이번에 전략적 우선순위에 맞춰 일부 팀을 조정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감원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틱톡 샵은 틱톡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사업 부문이며,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글로벌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에는 독일, 스페인 등 유럽 5개국에 신규 진출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도 사업을 축소하기보단 재정비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보인다.
실제 틱톡은 미국에서 고용한 직원들을 줄이고 본사 소속 또는 본사의 영향권 아래 있는 관리자들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아시아에서 성공한 중국식 운영 모델을 미국에 이식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한편 틱톡의 미국 사업 지속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미국은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틱톡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제정된 관련 법에 따라 바이트댄스는 틱톡을 매각해야만 미국 내 사업을 유지할 수 있다. 매각하지 못할 경우 서비스가 중지되는 시점은 당초 올해 1월19일이었으나 세 차례 연기 끝에 오는 9월17일로 정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틱톡이 이미 인수자를 확보했으며, 중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파이낸셜타임스는 백악관이 안드레센 호로위츠, 블랙스톤, 실버 레이크 등 대형 미국 투자자 그룹과 틱톡 미국 사업부의 지분 약 절반을 소유하는 거래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