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기 꽂은 폰, 베개 아래 두지 말라” 폭염에 나온 경고

해외

이데일리,

2025년 7월 03일, 오후 02:51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최근 전 세계 곳곳에서 전례없는 폭염이 이어지며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자 스마트폰 충전에 유의하라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챗GPT)
3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애플 UK는 최근 영국 일부 지역의 기온이 섭씨 33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지속되자 웹페이지 내 아이폰 사용자 가이드를 업데이트하고 화재 예방 수칙을 안내했다.

애플은 “장시간 작동 중이거나 전원에 연결되어 있는 기기, 전원 어댑터 또는 무선 충전기에 피부가 닿는 상황을 피하라”며 “특히 전원에 연결된 기기, 전원 어댑터 또는 무선 충전기 위에서 잠을 자거나 담요, 베개, 몸 아래에 (기기를) 두지 말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사용 또는 충전 중에는 아이폰, 전원 어댑터, 무선 충전기를 환기가 잘되는 곳에 보관하라”며 “안전 지침을 따르지 않을 경우 화재, 감전, 부상, 또는 아이폰이나 기타 재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영국에서 방화 설루션을 제공하는 파이어치프 글로벌도 “베개나 담요 아래에서 휴대전화를 충전하면 화재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 회사의 전무인 로리 폴라드 전무이사는 “휴대전화 충전 중 발생하는 열이 베개나 담요 때문에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과열 위험이 커지고 잠재적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가연성 재질로 만들어진 침대 옆 탁자 위에서 휴대전화를 충전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최근 유럽의 기온이 벌써 40도를 넘어서고, 미국도 낮 최고 기온이 39도에 달하는 등 전 세계가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스페인 우엘바 지역의 기온이 46도를 기록했으며, 프랑스와 이탈리아와 그리스, 포르투갈 등지에선 폭염에 더해 건조한 날씨로 인한 산불까지 겹쳐 피해를 더욱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