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츠키 료의 만화에는 “2025년 7월 5일 새벽 4시 18분 동일본 대지진의 3배에 달하는 거대 쓰나미가 발생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사진=KBS 캡처
이에 도카라 열도 아쿠세키지마에서 생활하는 주민 13명이 이날 가고시마시로 피신했다. 이들을 태운 여객선은 오후 6시쯤 항구에 도착할 예정이며, 주민들은 마을이 마련한 숙박시설에 머물 예정이다. 피난 기간은 1주일 정도로 예상되지만, 지진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도 있다.
여객선에 승선한 여성 A씨는 “언제 지진이 일어날지 몰라 잠도 못 자고 불안했는데 이제 편히 잘 수 있다는 안도감이 든다”며 “섬에 동물을 기르는 등 대피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사람들도 있어, 남아 있는 이들이 걱정”이라고 NHK에 전했다.

2일 일본 이시카와현 와지마의 한 건물이 전날 발생한 지진으로 쓰러져 있다.(사진=AP/뉴시스)
2021년 2023년 지진 당시 섬에 남아 있던 소방대원 C씨(28)는 “이번에도 소방대원으로서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 섬에 남아 있을 계획”이라며 “과거와 비교해도 이렇게까지 오래 갈 줄 몰랐다. 하루빨리 수습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1999년 출간된 타츠키 료의 만화 ‘내가 본 미래’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코로나19 팬데믹을 예언해 주목받았다.

'내가 본 미래' 완전판.(사진=일본 마이니치신문)
다만 타츠키 료는 최근 자전적 에세이 ‘천사의 유언’을 출간하면서 “꿈을 꾼 날이 무언가가 일어나는 날은 아니다”라며 ‘2025년 7월 5일’이라는 구체적 날짜 예언을 부정했다. 그는 “과거 예를 바탕으로 편집부가 급하게 작업하면서 혼란스럽게 쓰여진 것 같다”며 날짜 특정이 편집 과정에서 반영된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