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중부에 내린 집중호우로 케르빌 과달루페 강변이 범람하면서 여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사진= AFP)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새벽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텍사스 힐컨트리 지역의 과달루페 강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캠프장과 주택가를 덮쳤다. 당국은 “이번 홍수로 최소 13명이 사망했고 실종자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여름방학을 맞아 캠프에 나섰던 어린이 20명 이상이 행방불명된 상태다. 단 파트릭 텍사스 부지사는 “700여 명의 캠프 참가자 중 20여 명이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헬기 14대와 드론 12대, 수백 명의 구조대원이 투입돼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갑작스러운 폭우가 내리면서 해당 지역에 불과 몇 시간 만에 10~12인치(약 25~30cm)가 넘는 기록적 강수량을 쏟아부었고, 과달루페 강은 45분 만에 26피트(약 8m)나 급상승해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현지 당국은 “이번 홍수는 예측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갑작스럽게 발생했다”며 “많은 주민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한 채 급류에 휩쓸렸다”고 설명했다.
텍사스 주정부는 힐컨트리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추가 강우로 인한 2차 피해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NYT는 “이번 홍수로 인한 사망자와 실종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수색 구조 작업이 밤새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침수 지역 접근을 삼가고, 도로 주행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