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푹푹' 찐다…오전부터 35도 넘는 곳도

해외

이데일리,

2025년 7월 05일, 오후 02:18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리나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일본 역시 연일 이어지는 이례적 폭염으로 비상이 걸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이미지= 챗GPT)


NHK 등에 따르면 5일 서일본 주고쿠와 간사이 일부 지역은 오전부터 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치솟으며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올해 일본의 6월 평균 기온은 1898년 통계 작성 이래 1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본 소방청은 지난달 30일 기준 직전 한 주간 열사병 환자가 8600여 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주 대비 7600명 급증한 수치다.

돗토리 사구 등 해안 지역은 모래 표면 온도가 50도를 넘어서며 관광객 안전에도 비상이 걸렸다. 현지 당국은 “폭염이 광범위하게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외출 자제와 수분 섭취, 냉방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NHK는 “7월 들어서도 일부 지역 기온이 38도를 넘어서며, 도쿄와 사이타마, 교토 등 주요 도시에서는 오전부터 35도를 훌쩍 넘는 등 극한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NHK방송 캡처)


일본 기상청은 “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이 강해져 7월에도 극심한 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이른 시점에 전국적으로 기온이 35도 이상을 기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일을 모았다.

NHK 등 일본 언론은 “이번 폭염은 이상기후의 명백한 신호”라며, 당분간 전국적으로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우리나라도 이날 대부분의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더울 전망이다. 기상청과 전문가들은 7월 중순에서 8월 중순까지 폭염과 열대야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7월 하순 이후 장마전선이 다시 남하하거나 태풍 등이 오면서 일시적으로 더위가 누그러질 수 있지만, 올 여름은 전체적으로는 평년보다 더 덥고 긴 폭염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