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테니스 선수 라디카 야다브. (사진=엑스 갈무리)
디팍은 당시 부엌에서 요리를 하고 있던 딸을 향해 총 5발을 쐈고, 라디카는 등에 3발, 어깨에 1발 총을 맞아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총소리를 들은 라디카의 삼촌이 라디카를 발견했고,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사망한 뒤였다. 당시 라디카의 어머니는 집 1층에 있었다고 한다.
체포된 디팍은 경찰에 “딸이 테니스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것을 반대하고 여러 번 문을 닫으라고 했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팍은 라디카가 테니스를 하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았지만, 테니스 아카데미를 여는 것은 반대해왔다고 한다.
이런 갈등은 디팍이 이웃들로부터 ‘라디카의 수입으로 생활한다’는 조롱을 받으면서 폭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팍은 자신이 임대 수익으로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기 때문에 딸이 학원을 운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라디카는 정식으로 자신의 아카데미를 운영하지 않고 도시 내 테니스장을 예약해 어린 유망주들을 훈련시켰다고 인도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전했다. 이런 교육마저 디팍은 여러 차례 하지 말 것을 종용했다고 한다.
한편, 경찰은 디팍이 딸에 총격을 가하기 15일 전부터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