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이커머스도 장악하나…"결제 통합·중개 수수료 도입 추진"

해외

이데일리,

2025년 7월 17일, 오후 01:01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수익성 강화를 위해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챗GPT 내 쇼핑 기능을 통해 구매가 이뤄질 경우 연동된 전자상거래 업체로부터 일정 수수료를 받는 비즈니스모델을 추진한다.

(사진=로이터)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사용자가 챗GPT에서 주문을 완료할 수 있도록 플랫폼에 결제 시스템을 통합하고 있으며, 이 같은 방식을 통해 주문이 처리될 경우 판매자에게 수수료를 받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상품 검색뿐 아니라 결제까지 챗GPT 내부에서 한 번에 이뤄지게 하는 전형적인 이커머스 플랫폼 비즈니스모델이다.

오픈AI는 지난해부터 챗GPT에 대화형 쇼핑 기능을 접목하기 시작했다. 사용자가 “개당 가격이 가장 저렴한 탄산수를 찾아줘”라고 입력하면 해당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몰 링크를 제공하는 식이다. 여기에 지난 4월부터는 온라인몰 제작 플랫폼 쇼피파이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결제 시스템 통합을 준비했다. 쇼피파이는 온라인몰과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플랫폼에 결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오픈AI의 이커머스 사업 확대는 막대한 손실을 메꾸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오픈AI는 지난해 약 50억 달러(약 6조 원) 규모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오픈AI의 이커머스 사업 확대는 지금까지 주로 프리미엄 서비스 구독을 통해 수익을 올려온 회사의 전략적 전환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또 “연동된 온라인몰에 판매 수익의 일부를 수수료로 받게 되면 무료 버전 사용자로부터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효과도 생긴다”고 덧붙였다.

오픈AI가 AI검색을 기반으로 한 이커머스 사업까지 뛰어들면서 구글, 네이버 같은 전통적인 검색 기업과의 경쟁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FT는 “소비자들이 검색과 제품 탐색에 있어 AI챗봇을 더 많이 사용하는 추세에 따라 구글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추가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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