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로이터)
앨범 곡과 안무 제작에는 멤버들과 BTS, 트와이스, 세븐틴, NCT 등과 작업했던 프로듀서 닥터 안, 시크릿 웨펀, 쇼렐, 저스틴 스타링 등이 함께 참여했다.
로이터는 특히 북한이탈주민 출신 멤버들을 자세히 소개했다. 북한 함경북도 경성군 출신인 유혁(25)은 2013년 한국에 정착했다. 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재능을 세상에 뽐낼 수 있는 자유를 누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하루 세 끼를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있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북한에서 9살부터 일을 시작한 유혁은 때때로 썩은 쌀을 먹거나 절도까지 저지르는 등 절박한 상황에 내몰렸다고 회상했다. 그는 도둑질을 하다 잡힌 뒤에는 피가 날 때까지 심한 매를 맞았다”며 “너무 배가 고파서 본능적으로 살아남는 생각 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있던 어머니가 주선한 브로커의 도움을 받아 중국으로 도망친 후 한국으로 탈출했다. 유혁은 고향을 떠날 때의 아픔도 털어놓았다. 그는 “배고프고 힘들긴 했지만,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으니 행복했기 때문에 처음엔 한국에 오고 싶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앨범 타이틀 곡 섀터드(Shattered)는 북한에서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들었을 때의 충격과 감정을 담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탈북자 멤버 김석(25)은 중국 인근 국경 근처 도시 출신이다.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로 싸이의 2012년 히트곡 ‘강남스타일’을 비롯한 뮤직비디오를 공유한 친구를 통해 케이팝을 접하게 됐다. 그는 20세 때 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탈북했다.
로이터는 북한 당국이 10대 청소년들이 케이팝을 시청했다는 이유로 고된 노동형을 선고받은 사건을 비롯해 한국 문화 소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한국식 말투를 금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니버스 멤버들은 다양한 배경에도 공통점이 많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중국계 미국인 케니는 “국적은 다르지만 정말 잘 통한다. 글로벌하지만 독특한 그룹”이라고 강조했다.
혁은 “탈북자라는 배경보다 음악 실력으로 평가받고 싶다”며 “많은 사람에게 혼자가 아니며 저와 같은 사람도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에너지를 주는 아이돌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