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AFP)
프랑스와 이탈리아, 독일, 영국 등 유럽연합(EU) 집행위 지도자들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노력을 환영한다면서 “러시아를 압박해 우크라 안보 보장책을 확실히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미국과 러시아 양국의 단독적 종전 결정 전에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이 우선 이뤄지고,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합석한 회담에서 평화 종전안이 결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양보는 있을 수 없다고 주장 중이며 유럽은 최소한 우크라이나의 영토 양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책 양보와 교환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미국과의 회담을 앞두고 드론과 소규모 보병 부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전장에서의 공격 수위는 낮추지 않고 우크라이나 영토를 한 뼘이라도 더 점령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전략적 요충지인 포크로우스크 장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방어선의 핵심인 포크로우스크를 장악하면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아우르는 돈바스 지역의 나머지 도시들에도 손을 뻗을 수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이를 위해 포크로우스크에 11만 병력을 투입하는 한편 드론의 지원을 받는 소규모 부대도 동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