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日라쿠텐과 일본 위성통신 시장 진출 '맞손'

해외

이데일리,

2025년 8월 18일, 오후 07:18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아마존닷컴이 일본 전자 상거래 대기업 라쿠텐그룹과 손잡고 오는 2026년까지 일본 위성 통신 시장에 진출한다. 일본 총무성은 무선 주파수 대역과 출력 등 신규 진입에 필요한 논의를 시작한다. 기지국이 없는 산간 지역이나 섬에서도 통신이 가능해지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위성 통신망 ‘스타링크’가 독점하는 시장에서 경쟁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 아마존 창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
18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아마존과 라쿠텐이 일본 위성 통신 시장에 진출한다고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총무성은 오는 9월 전문가 회의를 열고 기존 스마트폰이 위성과 직접 통신하는 서비스용 시스템 설계를 검토할 예정이다. 주파수 대역과 전파 출력을 결정하고 빠르면 오는 2026년 여름부터 통신 회사의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시장 진출을 구상하고 있는 라쿠텐 모바일은 현재 출자 회사인 미국 위성 스타트업 AST 스페이스 모바일을 통해 통신 위성 개발을 진행 중이다. 우선 문자 등을 주고받는 서비스를 시작, 장기적으로는 통화나 동영상 시청이 가능한 고속 대용량 통신망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라쿠텐 모바일은 새로운 통신 서비스를 2026년 10~12월에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야자와 슌스케 라쿠텐 모바일 사장은 지난 7월 말 강연에서 “(서비스 시작 시기를) 조금 더 앞당길 수 있는지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아마존도 2029년까지 3200기 이상의 위성을 발사해 전 세계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일본 총무성은 오는 20일부터 이같은 움직임을 고려해 시스템 개발에 대한 논의에 나선다. 고시 개정 등을 거쳐 이르면 연내 일본에서 사업이 가능할 전망이다.

위성 통신은 미국의 스페이스X가 상용화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신규 사업자 진입으로 경쟁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고 닛케이는 전망했다. 인도 리서치 회사 스트레이츠 리서치는 2023년 856억 6000만달러(약 118조7590억원)였던 세계 위성 통신 시장이 2032년 1922억7000만달러(약 266조563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닛케이는 “정부 주도의 금리 인하 영향으로 지난 5년 동안 통신료가 약 10% 하락했다”며 “통신사들은 위성을 통한 직접통신 서비스의 편리함을 실현할 수 있다면 이용자 증가와 단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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