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모디·룰라에 트럼프와 회담 내용 공유…“우크라 평화적 해결 지지”

해외

이데일리,

2025년 8월 19일, 오전 12:07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알래스카 정상회담 관련 내용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왼쪽)와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지난 7월 8일 브라질리아 알보라다 궁에서 공동 기자회견 후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AFP)
모디 총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에 올린 글에서 “나의 ‘친구’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받아 최근 알래스카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 대한 견해를 공유받았다”며 “인도는 우크라이나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일관되게 지지해왔으며, 이와 관련된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뉴델리 정부는 공식 성명에서 두 정상이 통화에서 양자 협력 현안을 논의하고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같은 날 브라질 대통령실 발표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과도 통화해 알래스카 회담 관련 내용을 공유했다. 푸틴 대통령은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한 ‘평화를 위한 친구 그룹’에 브라질이 참여하고 있음을 언급했으며, 이 그룹에는 중국도 포함돼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전인 이달 초에도 모디 총리, 룰라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브릭스(BRICS) 주요 신흥국 정상들과 접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주 알래스카에서 정상회담을 열었지만,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미국은 최근 인도의 대(對)러시아 에너지 협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지속을 문제 삼으며 인도산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다음 주까지 두 배인 50%로 인상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는 역내 다른 국가들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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